사랑하는 아들아

lomerica
전체글COLON 275
가입일COLON (목) 06 16, 2016 12:03 pm

사랑하는 아들아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수) 01 18, 2017 8:16 am

KakaoTalk_20151224_160447727.jpg
KakaoTalk_20151224_160447727.jpg (39.7 KiB) 20 번째 조회


#
세상의 어머니는 아들을 너무 사랑합니다.
해인선원에 한 불자님이 있습니다.
그 보살님도 아들을 매우 사랑합니다.

아들이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들이 아들을 만져도 화가 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고이고이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그런데 성년이 되자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아들을 빼앗긴 기분이 들어 마음이 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명리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마침 아들 여친의 사주를 보고 흠이 있음을 알고는 더욱 아들이 그녀를 만나는 것이 싫었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명리 선생님이 아들 사주를 풀면서 이 사람은 아내 기운이 너무 세어서 자칫 아들이 힘들어 질수 있으니
어머니가 힘을 주어야 한다는 내용의 강의를 유트브에 올렸는데 마침 그것을 아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이야기 했습니다.
“엄마 지금까지 내 여친을 싫어한 이유가 사주 때문이었나요?
사주가 나빠서 헤어져야한다는 말은 나는 못해요.
그러니 엄마가 그녀에게 직접이야기 하세요.
만일 이일로 그녀와 헤어지면 나는 그 누구와도 결혼 못해요.
평생 결혼하지 않고 어머니를 원망하고 살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이 말을 듣고 그 보살님은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밤새 고민하다가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아~ 이것이 바로 욕심이로구나.
내가 아들을 탐했구나.
아들에 집착하였구나!

이 집착이 이런 갈등을 가져오게 하여
자칫 아들을 불행하게 하고
아들과 평생 원수가 될 뻔하였구나! ”

그래서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아들에게 썼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너무 욕심이 많았구나.
너 마음을 잘 알지 못하고 내 생각만 했구나.
나는 아들이 정말 행복하기를 바란단다.
이제 너의 의사를 존중하고
어떤 결정을 내려도 존중하마.
그동안 너의 가슴을 아프게 한 점
참회하고 참회한다.”

이 편지를 다음날 아침에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아들은 그 편지를 천천히 다 읽어보고는
“엄마, 이 편지는 내 일생에 가장 큰 선물입니다.
평생 나의 가보로 보관하겠어요. 엄마 감사해요.”라고
기뻐하며 눈물을 글썽이었습니다.
그 보살님은 아들을 꼭 안아주면 등을 톡톡 두드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
“모든 고통의 원인은 집착과 갈애다.
이것을 진실로 사무쳐 알면
평안한 마음을 가지리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콩나물에 물 주듯 듣고 또 들으면
물은 이내 새어버리지만 그래도 콩나물은 자란다.”
라는 정인스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 나는 그동안 많은 기도를 하고 경전을 읽고 사경도 하였지만
진실로 깨닫지 못했다.
이제 해인불교대학에서 정인스님의 법문을 듣고 강의를 들으며
마음의 눈을 조금씩 떠가는구나. 감사합니다. 부처님.”라고

독백을 했습니다.

다시 돌아감:

접속 중인 사용자

이 포럼에 접속 중인 사용자: 1 그리고 손님들 0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