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의 말씀 =4 / 일붕 서경보 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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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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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목) 06 16, 2016 12:03 pm

비유의 말씀 =4 / 일붕 서경보 큰스님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수) 09 20, 2017 9:4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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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곳에 한사람의 나그네가 먼 길을 가다가 어느 날밤 에 무인지경에서
무시무시하고 쓸쓸한 성황당 같은 빈집에 들어가서 자고 있자니까
밤중이 되어서 한 놈의 귀신이 사람의 사체를 끌고 들어오더니
헛간 봉당에 내려 놓았다.

그러고는 곧 이어 한놈의 귀신이 벼락같이
소리를 지르며 쏜살같이 들어온다. " 이놈아 이것은 내 물건인데
어디로 가지고 가느냐? 하며 서로 뺏앗으려고 격렬한 싸움은 한다.

그러다가 앞서 들어온 귀신이 뒤에 들어온 귀신에게 말하되,
" 이렇게 경우를 모르고 욕심만 채우려는 너와 싸우다가는
한정이 없을 터이니 증인을 새워서 소유를 결정 하는것이 어떠하냐?"

' 오냐 좋다 ,좋은 말이다 그렇게 해보자, 그러나 증인을 세우면
누구를 세운단 말이냐?'

저 구석에 사람이 꼬부리고 자고 있지 않느냐 ,저 사람을 끌어내어
증인을 세우기로 하자 ' 먼저 들어온 귀신이 이렇게 말을하고 ,
귀신들 보다 먼저 집에 들어와서 고양이 앞에 쥐같이 떨고 있는
사람을 끌어내더니 ,

" 너는 벌써부터 들어와서 모든 것을 다 보고 있었으니
바른대로 말을 하여라, 이 죽은 사람의 시체를 누가 먼저
가지고 왔느냐? 꼭 본데로 말을하여 보아라: 한다 .

이런 경우를 당한 그 사람은 어떤편을 들어서 말하더라도
봉변을 당하고 반드시 다른 귀신에게 원망을 사고 박해를 받을것이
뻔한 일이고로 정직하게 자기가 본데로 말을했다,

그러한 즉, 뒤에 들어온 귀신이 노발대발하며 성이 나서
그 사람에게 달려들어 왼쪽팔을 쑥 뽑아 땅에던진다. 그러한즉
먼저들어온 귀신이 시체의 팔을 뽑아서 맞춰준다.

다른귀신이 점점 노하여 다시 바른팔을 빼서 땅에 던진다.
머리를 빼서 던지고 창자를 꺼내서 던지고
두다리를 뽑아서 던지니까 앞서 들어온 귀신이 시체의 오른팔로부터
머리며 창자며 두다리를 차레로 비틀어 뽑아서 맞춰준다.

그러더니 두 귄신들은 눈 앞에 던져저서 흩어져 있는
자기의 사지오체를 주워서 씹어 먹으며 이르되,
" 싸늘하게 죽어서 썩은 고기보다는 이것이 뜻뜻하고
생생해서 맛이 좋다" 고 하며 배가 부르도록 먹고
입을 씻고 나가버리고 만다 .

그러나 이 남자의 정신은 멀쩡하다 . 이 사람은 무섭고
쓸쓸한 무인공가 에서 이와같이 당하고 부모로부터 받은
두팔과 두다리와 머리와 동체와 창자까지 모조리 사나운 귀신에게
짤려서 죽은 시체의 것과 바꾸고 말았다.

그러므로 이 몸이 자기의 것인지 시체의 것인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날이 밝아서 미친 듯이 빈 집으로 부터 나와서
길에 다니다 사람들을 보고 반가워서 말을 건넸다.

" 내가 살았소 죽었소? "
' 살았길래 말을하지 ,죽은사람이 무슨 말을 한단말이요? '
" 그러면 내가 살기를 살았구려 "
' 손톱하나 상한 데가 없이 살았소이다 '
" 그러면 이 몸이 내 몸이요, 남의 몸이요? "
' 몸이 하나요, 둘이 아닌데 어찌 남의 몸이 당신 몸이 될 리가 있겠소?'
" 확실히 내 몸은 아닌데 내 몸이라구 하니 알 수 가 없는 일이구료 "
' 에이 미친사람 같으니 정신빠진 소리 그만하고 가는데나 가보시오 '
하고 상대를 하여 주지를 않았다.

그래서 그는 가다가 길가에 절이 하나 있음을 보고 들어가서
비구승의 중들을 만나보고 어젯밤 경과를 애기하고
해석하여 주기를 청했다,

여러 비구승 들은 이 애기를 듣는 가운데 무아무상의 진리를 깨치고
참으로 좋은 느낌을 얻었다,
이런 비유는 사람이 늙어 죽어서 생을 바꾸는데 적절한 비유 이다. .

다시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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