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소설 '서산'

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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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목) 06 16, 2016 12:03 pm

대하 소설 '서산'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수) 04 19, 2017 5:48 am

며칠 전부터 아주 감명깊게 대하소설 서산을 읽고 있습니다.

불자라면 누구나 읽어야 하고 불교의 미래를 생각하는 이는 누구나 읽어야 하며 국가를 생각하는 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하고
불교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읽어야 하는 그런 책입니다.

우연히 1권부터 5권까지 읽으면서 조선이라는 나라의 무기력하고 무능력했던 당파 파벌로 얼룩진 정쟁의 희생물이 된
민초들의 아픔과 그것을 어떻게든 바꿔 보고자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노력하였던
불교계의 장한 노력과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었음을 생각하며 감히 소개합니다.

대하소설 서산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2부를 더 읽어야 마무리 지어질 숙제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억불숭유의 정책으로
천민보다 못한 대접을 받던 스님들이 어떻게 불조의 혜명을 잇고 억조창생을 구하고자
신명을 바쳐 왔는지를 여실히 느끼게 하는 책이었기에 그에 대한 관련 기사를 '행복한 책 읽기 란'에
주섬주섬 모아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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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136389_f00935b2_BCADBBEA10B1C7.jpg (35.75 KiB) 7 번째 조회

신지견 전10권 장편대하소설 <서산>이 출간됐다.

소설가 신지견은 말한다.
“국가를 ‘공동선’이 실현되는 하나의 울타리로 본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할 이야기가 아주 많다”고.
그는 “한국 사회의 극리(極離)현상은 심화되고 있으며, 양분화의 불공평은 신자유주의의 필연적 귀결일 것이며,
무엇보다 정치와 경제 분야의 리더들에게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동시에
“더 근본적으로 이 사회구조와 게임의 법칙에 편승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책임을 나눠지고 있다”
는 점을 적시한다.

소설 <서산>을 출간하고 작가가 왜 이런 현실 참여적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거기에 이 소설의 의미가 있다.

신지견 대하 장편소설 <서산>은 이러한 시선으로 지금-여기의 현실을 역사의 거울에 투사하는 대하소설인 것이다.
<서산>은 한국 사회의 불공평과 구조적 모순의 기원을 우리 역사에서 찾고 있으며, 이것은 하나의 알레고리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21세기 한국사회의 신자유주의와 조선의 성리학을 비교한다.
조선의 성리학이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로 이어진 불교적 전통을 극단적으로 이단시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켜 왔듯이 오늘날의 신자유주의가 바로 그런 전철을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소설 <서산>은 그릇된 양반 문화와 부패 구조에 대항하는 분자적 탈주의 흐름을 그려낸다.

혁명을 꿈꾼 세력들이 임진왜란을 만나 혁명에의 꿈을 접고 민족 존망의 전쟁에 어떻게 대응해 왔는가를
극명하고도 유려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임진 대 전쟁에서 왜군에 맞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기득권 사대부들이 아니라 의병과 의승병을 포함한 민초들이었지만
역사는 성리학적 시각에서 의승군과 민초들의 전적(戰跡)이나 참여 사실을 무시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소설 <서산>은 역사적 관점주의에 입각해 역사적 ‘사실’(史實)을 재해석한다.
물론 상상으로 창조된 인물과 사건, 대화를 통해 오늘,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소설적 허구 속에서 제시한다.

한국의 역사는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진 사람이 없이, 불공정한 룰을 지속적으로 강요하는 정치 양태를 보여 왔다.
신자유주의는 조선 사대주의의 새로운 양상에 다름 아니며, 부를 누리는 소수의 특권계층은
국가의 우호적인 정책적 배려 속에 부를 향유한다.
이것은 조선 시대 사대부가가 누렸던 권익을 능가한다.

양극화가 극에 달한 현실에서 신분의 차등과 불평등은 깊은 구렁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무한경쟁의 시장논리를 공정 사회라 부르짖으며 불공정한 경쟁을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을 어찌 공동선이라 할 수 있겠는가?

작가 신지견은 서산대사가 권력을 가졌거나 부를 가진 분은 아니었다는데 주목한다.
더구나 경쟁을 부추긴 분이 아니었음에도 국가가 위기에 섰을 때 칼을 들고 일어서
우리들이 살고 있는 나라가 우리 모두의 국가임을 보여 주었다는 사실,
즉 공동선을 온몸으로 보여 주었던 점을 강조한다.

국가란 공동선을 실현하는 하나의 울타리라는 점을 서산의 관점을 빌어 오늘의 독자에게 제시한 것이다.

나라 안팎으로 급박하게 전개되었던 조선 중기의 역사적 현실 상황들이,
작가 신지견만이 쓸 수 있는 유․불․선을 깊이 있게 넘나드는 치밀한 구성, 속도감 있는 문체, 짜임새 있는 줄거리와
개성 있는 등장인물 등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그려진다.

신지견 대하 장편소설 <서산>은
역사의 거울을 통해 진정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과 21세기 대한민국의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인용문)

대하소설 서산이 나오기까지
대흥사 주지였던 범각스님의 적극적인 후원과
서산 영규 처영등 잊혀졌던 의승군에 대한
역사적인 고찰이 있었음에 감사드리고
불자님들도 한번 살펴 보시고
꼭 읽어 주십사 간절히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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