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상 보시

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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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목) 06 16, 2016 12:03 pm

무주상 보시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월) 04 03, 2017 7:56 am

만삭의 아내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남자는 이렇다 할 직장과 벌이가 없어서 어려운 처지에 직장을 구하러 다니던 길입니다.
날이 차가운 때 조라고 불리는 이 남자는 직장을 구하고자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길가에 고장이 난 듯 보이는 차를 발견합니다.
차를 멈추고 보니 노부인 한사람이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그리 한 듯 보이지만 한적한 시골 길에서 일어 난 상황인지라 적당한 도움을 받지 못하던 차에
조는 차에서 내려 도움을 주려 다가갑니다.

한데 차에 노부인은 반겨하기보다 조의 조금은 험상궂은 모습에 놀라서
두려움에 제대로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는 자기는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사람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하고 차를 살펴보니
타이어에 펑크가 난 것이 보입니다.

조는 자기가 충분히 고칠 수 있겠다 싶어 자키를 바치고 바퀴를 임시 타이어로 바꾸는데
날이 찬 상태에 여기 저기 몸도 긁히고 불편해도
목적지까지 도달하는데는 별 이상 없을만큼 단단히 바퀴를 고정해 놓습니다.

노부인은 그제서야 안도를 하고 덕분에 집으로 잘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며
사례를 하겠다고 합니다.

마음씨 좋은 조는 이 정도에 무슨 사례를 하시겠다 하시느냐 하고 만류하지만
노부인이 극구 사례 이야기를 하자
제게 사례를 하지 마시고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를 도와 주시는 것으로 대신 하시라 말합니다.

노부인은 조의 말이 너무 고마워 운전하고 가다가 만난 작은 카페에 들러
차와 음식을 주문하고 요기를 하고자 합니다.

주인은 마침 배가 불러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듯 한데
친절하게 따뜻한 수건도 가져다 주고 차와 음식을 정성으로 마련해서
노부인을 어한하게 합니다.

식사를 마친 부인이 작은 돈이 없어 100달러짜리 돈을 내놓으니 시골이라 그런지 거스를만한 여유 돈이 없다며
카페 주인이 옆집으로 돈을 바꾸러 간 사이 노부인은 탁자에 글자 몇자를 적어 놓고 사라집니다.

거스름 돈은 필요 없습니다.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아서 경비가 필요 해 보이는데 나머지 거스름 돈은 거기에 보태십시요.
그리고 이런 내게 고마워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도 조금 전에 자동차 고장이 있을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으면서도
그분은 내게 사례를 바라지 않고 대신에 다른 이를 도우시라 하였기에
그 도움 받은 고마움을 이렇게 전달합니다.

커페의 여주인은 노부인의 마음씀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어렵고 힘든 우리 처지를 살피시고 이렇게 도와 주셨구나 하고 고마워 합니다.

그날 늦은 시각까지 밖에 돌아 다니다 집으로 돌아 온 남편에게 부인은 말 합니다.

여보 추운 날 수고하셨어요.
오늘 우리 아가가 잘 태어 날 수 있게 지나가던 노부인이 도움을 주셨어요.
이제 아가 걱정은 하지 마시고 당신 취직 하는데만 신경 쓰세요.
사랑해요 조.

무주상 보시 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할까요.

조의 착한 마음이 돌고 돌아서 결국은 조의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노부인은 마음을 놓고 갈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착한 일을 하면 착한 결과로 돌아 온다 하는 선인선과 의 가르침이 조와 노부인과 조의 아내에게서 여실히 나타났다 여겨집니다.

누군가 어디선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는 무수한 마음들이 모여서 지금의 내가 이렇게 살아 간다 생각하면
나 역시 이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하여 한마음 내어 기도하고 축원하는 것으로써 받은 은혜의 열배 백배 갚고자 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좋은 날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4월이 소리없이 다가오는 때입니다.
두루 행복하소서.

다시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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