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공명의 아내 황씨

lomerica
전체글COLON 275
가입일COLON (목) 06 16, 2016 12:03 pm

제갈공명의 아내 황씨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토) 02 11, 2017 6:36 am

제갈량의 아내 황씨는
인물은 조금 덜 뛰어 났어도

재능이 뛰어나고 됨됨이가 훌륭해
남편이 승상의 자리에 오르는데 큰 힘이 되었다.

제갈량은 늘 깃털 부채를 들고 다녔는데
이는 아내의 부탁을 지키려는 것이었다.

황씨가 부채를 선물한데는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절대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말라
는 당부가 담겨 있었다.

황씨가 제갈량에게 말했다.
친정아버지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당신은 포부가 크고
기개가 드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유비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표정이 환했지요.
하지만 조조에 대해 말할 때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더군요.

손권을 언급할 땐 고뇌에 잠긴 듯 보였고요.
큰일을 도모하려면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침착해야 해요.

이 부채로 얼굴을 가리세요.

제갈량은 집을 떠나 있는 동안
늘 부채를 손에 쥐었다.

부채질을 한번 하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내 황씨가 말한
"얼굴을 가리라"라는 말은
항상 침착함을 유지하라는 의미였다.

그녀는 어떤 경우든 마음이 고요해야
태연함과 이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자신이 노력해서도 되지만
배우자의 조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게 하는 글입니다.

대부분 위인들은 남자들 시각으로 글을 적다 보니
안에서 뒷바라지 하는 부인의 역할이 드러나지 않게 되는데
공명은 스스로도 훌륭하였고
부인마저 현숙하고 현명하였으니
참으로 훌륭한 배필의 표상이라 하겠습니다.

나도 공명의 부인에 대해서는 처음이지만
그만큼 난세를 구하는 영웅으로서의 도리를 행하려면
자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셔야 한다라는
부인의 조언을 받아들인 제갈공명도 대단하고
그 부인은 공명 못지 않게 훌륭하다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욱 하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잘 다스리면
그 화가 오히려 복이 되고 그 복이 전도를 열어가서
만가지 일이 다 원만하게 성취되는 법이니
올 여름 우리 남정네들은 모두
제강량의 학익선鶴翼扇은 아닐지라도
부인에게 부채 하나씩 선물 받아서
얼굴과 낮빛을 가리고 다니는
그런 모습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삼복혹서무풍 호위설파합궁
三伏酷暑無風 糊爲媟婆合宮
삼복 더위에 바람 한점 없는데
풀이 매파되어 딱붙여 합궁을 했다오

지여죽이상혼 생기자왈청풍
紙與竹而相婚 生其子曰淸風
종이와 대나무가 서로 혼인하고 나서
낳은 자식의 이름을 청풍이라 하였네

이라 일러주신 어른 스님과

개시성반월 휘처발청풍
開時成半月 揮處發淸風
부채를 열면 반월을 이루고
부채를 부치면 청풍이 일어난다

이라 하신 긍암 선생님의 말씀에서

부채가 단순히 청풍을 일으키는 도구를 넘어서서
마음에 화를 단속하는 좋은 도구로 삼으면
올 한해 살아가는데 큰 이익을 얻을 것입니다.

불가에서는 한번 크게 화를 내면
수십년 수행 공덕이 다 무너져 버린다 경계합니다.

슬기로운 부인은 집안을 일으키고
남편을 출세가도로 성공시키는 그런 사람이고
어리석은 부인은 집안을 망치고
남편도 세상에서 사람 노릇을 제대로 못하게 하니
참으로 생면부지 남녀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인연법의 극치라 하겠습니다.

옛사람들은 물상 하나만 보고도
그 한해가 길한지 흉한지 알아냈다 하던데
올해는 지난 가을에 다 떨어졌어야 할 느티의 잎들이
아직도 나무에 매달려서 바람에 조금씩 떨어져
도로를 어지럽히니

이것이 무슨 조화속인지 알 수가 없지만
다만 정유냔 한해 온갖 장애 줄어 들고
좋은 징조로만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다시 돌아감:

접속 중인 사용자

이 포럼에 접속 중인 사용자: 1 그리고 손님들 0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