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 하렸다

lomerica
전체글COLON 275
가입일COLON (목) 06 16, 2016 12:03 pm

법대로 하렸다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금) 10 21, 2016 7:51 am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이맘때쯤이면 한번씩 다녀 오는
국가 공공기관 행사가 있습니다.

매년 화환도 하나 보내고
축하를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연락이 오기를
올해는 김영란 법 시행 문제로
조촐하게 자체적인 내부 행사만 하고
외부 인사의 초청은 않기로 하였다 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김영란 법이라는 것 때문에
여러 면에서 사회가 많이 달라지는가 봅니다.

정작 축하받아야 할 자리도
진심을 다해 축하하는 것이 어렵고
밥 한그릇 나누기도 어려워 졌으며
꼭 해야 할 인사 자리도 피하게 되니
그 파급 효과랄까 하는 것이
사회 전반에 걸쳐 파장이 커 보입니다.

오늘 만난 어느 사업하는 거사는
사람간에 오고가는 인정이 우리네 미덕인데
세상이 너무 각박하게 변하는 것 아니냐
하고 염려를 합니다.

지레 겁을 먹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조심하게 되고
무언가 할 일도 삼가하게 되는 경향이 만연해
그나마 어려운 경제가 더 위축되거나
서민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든지 하는 것이
그 거사가 염려하는 내용입니다.

나는 이제 시작 단계인만큼
지나다 보면 익숙해 지지 않겠느냐 하였지만
어찌 되었든 김영란 법이라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법 내용이 정말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서울 가는 사람이 과천부터 기어가는 경우가 된다면
이 또한 좋게 하자고 만든 법이 오히려
국민들 자유로운 삶을 위축하게 만들 것이니
그에 따른 부작용도 우리가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법이란 무릇 물 흐르듯 해야 하는데
그동안 우리 나라 법 적용은 그러하지 못했던 탓에
옳고 바른 법을 시행함에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니
그럴 때마다 보다 더 탄력적으로
법을 적용해 나가는 방법도 다각도로 모색하면서
국민들에게 최대의 이익이 돌아가기를 바래봅니다.

중국의 대매 법상이라는 스님이
마조스님을 참방하여 법문을 듣고는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산으로 숨어 듭니다.

그 가르침이 무엇이었느냐 하면 바로 심즉시불 입니다.
마음이 곧 부처니라
한말씀에 뿅 가버린 대매스님은
깊은 산중에 들어 가 침식을 잊어 가며 정진을 하던 중
마조가 대매스님이 어디 있나 찾아 보라 하는 소리에
제자 한사람이 아주 깊은 심심산골에서 스님을 만납니다.

이 산중에 들어 온지 얼마나 되느냐 물으니
햇수는 모르겠고 나무잎이 누렇게 퍼렇게 변한지가
셀수 없는 시간동안 심즉시불이 나의 화두요
공부 목표였다는 답을 듣습니다.

스님 계신 곳을 우연히 찾아는 왔지만
내려가는 길을 모르니 알려 달라 말하니
대매스님이 해 준 말이 바로 이것입니다.

수류이거 水流而去
즉 물길 흐르는대로 가라
삼수변에 갈거 자가 바로 法 이라는 글자입니다.

제자가 돌아 와 대매의 정황을 말하니
마조는 다시 가 보라 하면서 이르기를
요즘은 심즉시불이 아니고 비심비불이라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하라 합니다.

제자가 다시 가서 대매스님에게 스승의 말을 전하니
우리 스님이 나이가 드셔서 노망이 드셨나 보오
나는 그래도 심즉시불이요 하고 꿈쩍도 않습니다.

마조는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나서
대매가 잘 익었구나
즉 매실이 잘 익었구나 하고는
대매 법상의 공부를 인정하였다 합니다.

법이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그 법을 대하는 마음이 어떠한가가 관건입니다.

법대로 하겠다 마음 먹은 사람은
법이 오히려 그를 자유롭게 하고
법 아닌 것으로부터 지켜 주기도 하는 것이니
하루 속히 정착하여 바른 쓰임이 되도록
같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불자들로서는 부처님 설하신
출세간법인 삼법인 사성제 팔정도 육바라밀의
법대로 살아가는 삶이 최선의 행복을 이루고
최고의 선을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 될것입니다.

법대로 하렸다.

다시 돌아감:

접속 중인 사용자

이 포럼에 접속 중인 사용자: 1 그리고 손님들 0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