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 청년 불자가 줄어드는 불교의 미래,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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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청소년, 청년 불자가 줄어드는 불교의 미래, 어떻게 할 것인가?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목) 02 09, 2017 5:35 am

어린이, 청소년, 청년 불자가 줄어드는 불교의 미래, 어떻게 할 것인가?

[기고] 2차 대중공사를 앞두고 2015년 02월 25일 허정 스님

세상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듯이 청소년포교문제도 불교의 다른 문제들(불교의 사회적위상, 사찰재정의 투명화, 승가공동체회복, 청규)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스님들이 화합하고 청빈하게 살며 사찰에서 발생하는 재원을 승려복지, 신문 일간지 발행, 병원, 학교등의 공공시설에 투자하면 누가 불교에 호감을 갖지 않겠는가? 그런데 현실의 스님들은 가슴을 울리지 못하는 관념적인 법문을 하고, 비싼 승용차를 타고 부자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금권선거, 음주, 도박등 부적절한 행위들로 방송과 신문지면을 장식하니 청소년들이 그런 불교와 스님들을 좋아할리 있겠는가?

최근에 발표된 ‘한국인의 종교 1984~2014’에 따르면 젊은이들의 탈종교화 현상이 뚜렷하다. 무궁무진해진 컨텐츠를 자랑하는 IT기술과 취직문제등의 압박으로 청년들이 종교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모든 종교가 처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는 희망이 있다고 본다.

첫째 불교는 이 세상에서 찾을 수 있는 최상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불교의 합리적인 가르침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IT기술을 타고 널리 알려지면 믿음의 종교들에 비해서 매우 유리하다.

문제는 쉽고 명확한 가르침을 전달하는 것이다. 종단은 각묵스님과 전재성박사등이 번역한 니까야 경전을 인터넷 스마트폰 상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누구나 원하는 가르침을 쉽게 검색하고 얻을 수 있게 하여야 한다.(두개의 번역본을 같이 올려서 비교하게 하면 더 좋음) 이와 더불어 경전이 음성파일 만들어지고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무료로 유통된다면 청소년들이 불교를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불교의 탁월한 교리와 부처님과 제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제는 소설, 연극, 영화등 문화적으로 재가공 되어 사람들의 일상으로 스며들어야 한다.

둘째 기존 사찰의 무겁고 딱딱한 벽화와 탱화는 부처님과 제자들 그리고 역대 선지식들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형상화하여 현대적인 그림으로 보여주고 도서관 놀이시설등을 갖추어 아이들이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

법회와 템플스테이도 불교의 가르침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으로 심화시켜서 부처님이 아이들의 가슴속에 감동적으로 다가가게 하여야 한다. 종단은 청소년 법회를 운영하는 사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대폭적인 특혜를 주어야 한다.

셋째 초전법륜경에서 ‘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서’ 전법하라는 것처럼 청소년들을 절에 나오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법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에게 이익과 행복을 주는 방향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앞으로 불교 신행형태는 꼭 절에 나와서 법회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여가생활과 신행이 접목된 형태가 될 것이며 나아가서는 꼭 절에 나오지 않더라도 자신의 당면한 문제를 불교적 사유방식으로 해결하는 사람이 불자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을 절으로 끌어들여 포교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정, 학교, 마을, 직장등 우리의 생활 속에서 불교가 이야기 되고 토론되어야 하며 이것은 대안교육, 통일운동, 환경운동, 생명평화운동으로 다양하게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획일화된 경쟁과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과 ‘인간다운 삶’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도 불교계는 공동체적인 삶을 경험하게 하는 대안학교를 많이 운영해야 한다. 우리승가는 필히 승단은 부자여도 스님은 가난한 ‘무소유 승가공동체’를 회복하여 가난하게 살아도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모델을 이 사회에 제시하여야 한다.

* 이상과 같은 제안도 새로운 것이 아니며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올리는 것은 ‘100인 대중공사’라는 종단 차원의 큰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종도들의 참여가 너무 적은 것 같아서 이다.

이곳 게시판에는 주최측이 올려 놓은 공지글 이외에는 아무런 제안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회원가입 해야만 글쓰기가 허락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여기 게시판에는 마땅히 다음주제에 대한 제안 글과 지난달 진행된 대중공사의 소감등이 무수히 올라와야 하는데도 너무 조용하다. 인터넷 게시판에 사부대중의 좋은 제안 들이 먼저 올라오고 난뒤 대중공사에서는 그 제안과 비판을 이어 받아서 더 다듬어 가는 과정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요즘처럼 스마트폰 하나면 검색 소통등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에 꼭 만난뒤에 처음부터 이야기를 시작할 필요가 없다. 대중공사가 활발하고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전 종도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설문조사를 그때그때 진행하여 종도들의 의견을 묻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을 해나간다면 종도들의 참여와 효과적인 대중공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허정 스님/연암산 천장암 주지

이 글은 2월 21일 조계종총무원 홈페이지 '100인 대중공사에 바란다'와 천장암 카페에 올라온 것이다.
[불교중심 불교닷컴]에 게시한 것을 - 이곳으로 옮겨 보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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