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예전에도 그랬는걸요

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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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목) 06 16, 2016 12:03 pm

괜찮아요 예전에도 그랬는걸요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일) 08 27, 2017 7:26 am

하루 종일 하늘이 우르릉 울고
비가 폭우 되어 쏟아졌습니다.

말랐던 도랑엔
물 흐르는 소리 정겹고
산천의 푸른 빛은 더해만 갑니다.

유치원 아가들에게
우리 나라 효자로 알려진
상덕과 손순의 이야기를 들려 주며
엄마 생전에 말 안듣던 청개구리가
어머니 묘를 쓰면서 후회를 하였지만
도움이 되지 못한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옛노래에 사후에 만반진수는
살아 생전에 일배주만도 못하다 하는 말을
진작 깨달았으면 불효자도 없을 것인데
후회는 언제나 늦은 감이 있습니다.

칠석이 일주일여 앞이라
칠석물을 요란하게 하는지 모르지만
이번 칠석을 계기로 견우 직녀가
오작교를 걸어 가 서로 만나듯
우리 나라의 동서와 남북으로 갈라진
마음들이 하나로 모여
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미루는
초석을 놓게 되기를 발원합니다.

절에서는 일주일여 칠석기도를 입재하여
동참 불자 가족들의 수명 장수와 소원성취
그리고 만사형통과 복덕구족을 비는 기도를 올리고
다시 아흐레부터 보름날인 백중날까지
우란분절 백중기도를 봉행합니다.

칠석 기도는 살아 있는 가족 중심이라면
백중 기도는 돌아가신 선망부모와 조상
그리고 인연있고 없는 유주무주 애혼들을 위한
고혼 천도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우리 불가에서는 남의 생명을
나의 생명처럼 아끼고 사랑하라 가르칩니다.

사람에 그치지 않고 일체 모든 중생들을
자식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라 하시는데
이 것이 현실적으로 쉬워 보이지 않지만
부처나 보살의 눈에 비치는 모든 생명은
인간만이 아니기에 다 함께 제도하고
고해의 바다를 건네 주어야 할
자녀로 보일 것이기에 그리 말하는 것입니다.

몇해 전 삼복 고열이 치성하던 때
어느 집엘 가니 그댁 거사님이 칼을 갑니다.

무얼 하려 하시느냐 물으니
복날 집에 기르던 짐승 한마리를 잡아
몸보신을 하고 더위를 이기려 한다 합니다.

나는 말하기를
매일 눈 마주치며 밥주던 아이를
그렇게 잡을 것이 아니라
차라리 사다가 먹지
어찌 그를 잡느냐

말려 보았지만
돌아 오는 대답은
괜찮아요 예전에도 그랬는걸요
하는 말입니다.

인과가 금방 오는 것을 모르니
더 이상 말해 줘 봐야
소용도 없겠어서 말았는데
가을에 그 댁엘 가보니 양주가 다 이불 쓰고
드러 누워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느냐 물으니
서울서 사업을 하던 아들이 집에 오다가
사고가 나서 차도 대파되어 폐차하고
사람도 목숨은 건졌지만 형편이 말이 아니라 합니다.

그나마 사람이 죽지 않은 것만 해도
약간의 가피를 입었다고 하려나 몰라도
남의 생명을 함부로 하는 행위로 말미암아
나와 내 가족의 몸으로 되갚아야 하는 사실을 알기엔
너무나 무지한 생명들이 많습니다.

생명만 그런 것이 아니고
남의 물건이나 경제를 훔치는 것도 그렇고
삿된 음행으로 남의 가정을 파탄냄도 그러하며
입만 열면 거짓말로 상대를 속이고
시간만 있으면 독한 술 마시고 횡설수설함도
그 과보가 오는 것은 피할 수 없음을 알기에
우리 부처님은 오계를 설하신 것입니다.

이 과보가 되돌아 오는 것은
짓는 즉시 바로 돌아 오는 것이 있고
아니면 조금 시간을 두고 따라 오는 경우가 있으며
아니면 다음 생에 받기도 하고
다다음생에 받게 되기도 하며
이후에는 언제 받을지 모르는 부정업보도 있으니
작은 허물이라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될 것입니다.

종종 이야기를 하지만
내가 먹는 삼겹살 한점은
돼지 한마리가 목숨을 버리고서야 얻은 것이고
안심 등심 하면서 구워 먹는 고기도
소 한마리가 죽어서야 만들어 지는 것이니
나는 한점 먹었다 하고 오리발 내밀어도
내가 되갚는 때에 이르면 몸 하나로 갚아야
그 빚이 청산될지 말지입니다.

왜냐하면 소나 돼지의 몸만 먹은게 아니라
그 소와 돼지의 한도 같이 먹은게 되니까요.

그나마 이런 인과를 알고
조심하면서 줄여 먹는 사람은
과보의 크기도 덜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불에 달궈 진 쇠를
알고 잡는 사람과 모르고 잡는 사람의
상처의 크기가 다른 것처럼.

그래서 우리 세존 부처님께서는
생명과 생명 사이의 그 얽히고 설킨
인과관계를 낱낱이 보시고 인과응보의
소중한 진리의 가르침을 그리도 강조하셨으니
세상 가득 내리는 빗소리가
인과의 무서움을 알라
하시는 부처님 소리로 들리는 날입니다.

글을 적다 보니 정부에서는
살충제와 관련하여 계란을 하루에
백수십개를 먹어도 아무런 탈이 없다
라고 하는 발표가 있었다 나오는군요.

굳이 이런 발표를 할 정부요 관리라면
왜 비싼 월급을 주면서 먹여 살리는가요.

한마디로 말인지 방구인지 모르는 자들.

뭔가 대비와 개선책은 없이
무슨 큰 위험이 있는 양 호들갑을 떨어
국민들은 물론이고
사육농가들을 박살내놓고
아무런 피해가 없으므로 마음껏 드시라
헛발질만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힙니다.

이뿐만 아니고
국방이요 교육이며 경제등
관료는 관료대로 엉터리가 수도 없고
정책 역시 곳곳이 함정이요
도처에 펼쳐진 난맥상이 많다 보니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무도 책임지는 이도 없이
국민만 골탕 먹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그치고 있습니다.

나는 요 몇년간 이 나라가 저지른
구제역 조류독감을 이유로 들어서
말 못하는 축생들을 무참하게 살륙한
그 과보가 언제 닥칠지 두렵기만 합니다.

올 우란분절 백중 기도에는
평소에 매일 축원할 때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2.3년 주기로 일어 났던 대형 참사
즉 경인년 계사년 갑오년 병신년 정유년
에 희생된 수억마리의 조류 축생들 위패도 모시고
한 많은 생을 마감하면서 생각했을
그 원통함을 풀어 드리는 축원을 할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누군가의 자식이었고
그 누군가에는 하늘과 대지, 부처와 보살의
피와 살을 먹고 자란 우리 부처의 화신 나툰
천백억의 몸들이기 때문입니다.

불가에 오역죄라는 것이 있습니다.
부처를 해치고 부모를 죽이고 등등.

우리는 매일매일 수많은 부처를 죽이고
부모를 죽이는 오역죄 속의 사람들이라 생각하면
인간의 무자비와 무지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죽이지 않는 것이 살리는 방생이요
해치지 않는 것이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며
괴롭히지 않는 것으로도 기쁨을 줄 수 있는데

우리는 그 평범한 가치를 깨달아 알지 못하고
생명의 실상과 순환에 역행만 하고 있으니
여기서 어찌 행복과 평화를 찾을 수 있으리요.

수계를 할 때 중생이 고기를 먹지 않으면
도살장에 박수가 도끼를 내려 놓는다 합니다.

돌고도는 인연과의 흐름을 절단하고
끊어 내는데 반야의 지혜검을 쓸 일이요
결단코 생명의 악인연을 이어 가는데
날카로운 마음의 칼을 써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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