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의 노인, 숲속에서

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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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목) 06 16, 2016 12:03 pm

거울속의 노인, 숲속에서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화) 10 03, 2017 7:41 am

거울속의 노인

거울을 보니 허리가 굽은
낯선 백발노인이 있다.

생소한 노인이 있어서 보니
바로 나다.

그간 남을 볼 때 보았던
그런 노인이 나란 말인가?

거울에서 본 나와
생각으로 아는 내가 다른 것이
놀랍기도 하고 당혹스럽다.

인간은 실재가 아닌
관념을 가지고 꿈속에서 사는데
꿈속에서 또 꿈을 꾸고 있다.

나는 내가 꾸민 생각 속에서 사는데
생각 속에서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꿈속에서 사는
내가 진실인가?

백발노인이 나라는 사실을
안 것이 진실인가?

꿈속에서 본 내가 진실이 아니지만
심정적으로는 나라고 믿고 싶다.

진실은 적나라해서
너무 잔인하다.

하지만 낡은 껍질을 깨는 아픔 없이는
영원히 착각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숲속에서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나무는 하늘을 향해 자란다.

숲에 있는 모든 것들은
모두 저마다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일을 한다.

크고 작은 다양한 나무들이
굳건하게 서서 자기 역할을 한다.

모든 것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자기답게 사는 것이 조화다.

조화를 이룬 것이
가장 아름답다.

이런 현상계의 질서 속에서 사는 나는
나다운 것이 가장 좋다.

남과 비교하면
나답지 못해 불행하다.

행복과 불행은 밖에 있지 않고
내 마음에 있다.

내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려면
남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내 인생은 내가 살지
남이 살아주지 않는다.

내 인생은
나에게 부여된 환경이다.

나에게 주어진 의무를 충실히 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에 귀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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