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펴보는 한페이지 글 모음(5)

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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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목) 06 16, 2016 12:03 pm

살펴보는 한페이지 글 모음(5)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금) 12 30, 2016 12:49 pm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며 살 수 없다.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만나며 살아야 한다.

헤어지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한다.

헤어지고 싶어도
불가피 헤어지지 못한다.

원하는 것만 얻으며
살 수 없다.

원하지 않는 것 속에
원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좋은 일에는
좋지 않은 일이 섞여 있다.

이처럼 서로 혼재되어 있는 현실을
얼마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괴로움의 차이가 다르다.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하고 살 수 없다.

만약 마음대로 하고 산다면
어리석음에 눈이 멀어
가장 교만한 삶을 살 것이다.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서 생기는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오히려 지혜의 눈을 떠 자유를 얻는다.


출세간의 답

지금
괴롭습니까?

무엇이
괴롭습니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괴롭습니다.

부당한 일에 맞서
정의를 가지고 노력해도
나의 정의지 세상의 정의는 아닙니다.

세상은 선한 사람도 있고
선하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또 모두 자기 이익에 매달려
눈이 멀었습니다.

사소한 이익에도
목숨을 거는 세상에서
완전한 정의를 구현하기는 어렵습니다.

세속은 저마다의 업이 작용하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방관자로
살 수는 없습니다.

이런 나에게
출세간의 문이 열려있습니다.

세속에는 답이 없지만
출세간에는 답이 있습니다.

어떤 대상이나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자기를 청정하게 하는 것이
출세간의 답입니다.


아픔

아파서 아프지 않은 것의
소중함을 안다.

아프지 않을 때는
아픔의 고통을 알지 못한다.

아픔이 없었다면
아프지 않은 것에 감사할 줄 모른다.

아픔은 나를 괴롭히기 위해
나타난 것이 아니고
와서 보라고 나타났다.

아픔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단지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아픔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고
원인이 있어서 생긴 결과다.

모든 아픔은
균형이 무너져서 생긴 결과다.

좋을 때 좋은 것을 집착해서 무리하면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긴다.

몸이 아플 때
마음까지 아프지 말아야 한다.

아픈 것은 몸인데 마음까지 아픈 것은
내 몸이라고 여겨 더욱 키운 것이다.

괴로워야
즐거움의 소중함을 안다.

즐거울 때는
괴로움을 알지 못한다.


내 마음

내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도 자신이고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도 자신이다.

무엇이나 너그럽게 받아들일 때
내 마음이 편안하다.

무엇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싫어하면
내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다.

내 마음이 편안한 것보다
더 이익이 되는 것은 없다.

내 마음이 편안하면 관대한 마음이 생겨
다른 사람에게 베풀게 된다.

그러면 내 마음이 편안해서 이익이 있고
남에게 베풀어서 생기는 공덕의 이익이 있다.

내 마음이 불편하면 싫어하는 마음이 생겨
다른 사람에게 인색하다.

그러면 내 마음이 편하지 못해서 불이익이 있고
남에게 인색하게 굴어서 나쁜 업의 과보를 받는다.

내 마음이 편안하면
자연스럽게 남의 마음도 편안하게 해준다.


허리 병

스승께서 위빠사나 수행자는
허리 병 환자처럼
행동하라고 말씀하셨다.

그간 말로만 듣던 허리 병이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허리가 아프고 보니 스승의 말씀이 새롭다.

말로 들었을 때는 실천이 어려웠는데
실제로 허리가 아프고 나니
천천히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

몸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니
전에 경험하지 못한
느림의 미학을 발견하였다.

빠르게 움직일 때는
알아차리기가 어려웠던 의도가 보인다.

천천히 움직이려는 의도가 일어나고
다음에 몸을 천천히 움직인다.

의도와 움직임을 알아차리니
허리가 아픈 불편은 사라지고
오히려 평온함이 있다.

허리 병은 와서 보라고
나타난 것임을 실감한다.

아픔이
나를 고요한 세계로 이끈다.


양심과 수치심

양심이 있고 수치심이 있으면
선한 마음을 가진 자다.

양심이 있으면 부끄러운 줄 알고
수치심이 있으면 두려운 줄 안다.

부끄러운 줄 알아
선행을 하고 겸손하다.

두려워할 줄 알아
선행을 하고 도덕적이다.

두려움이란
악업에 대한 두려움이다.

양심이 없고 수치심이 없으면
선하지 못한 마음을 가진 자다.

양심이 없으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수치심이 없으면 두려워할 줄 모른다.

부끄러운 줄 모르기 때문에
악행을 하고 남에게 고통을 준다.

두려워할 줄 모르기 때문에
악행을 하고 도덕적이지 못하다.

양심이 있고 수치심이 있으면
지혜를 가진 자로 삶을 풍요하게 산다.

양심이 없고 수치심이 없으면
어리석은 자로 삶을 척박하게 산다.


개혁

사회를 개혁을 한다고 해서
잘못된 잔재가 완전하게 소멸되지 않는다.

개혁의 대상은 밖에 있지 않고
구성원의 마음이다.

인간의 잔재는 축적된 성향이라
바꾸기 어렵다.

생각은 개혁을 추구하지만
습관은 여전히 과거를 답습한다.

개혁이 어려운 것은
자기 습관을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완전한 개혁을 이루려면
끊임없이 알아차려서
새로운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개혁을 하려는 마음이
욕망일수록 실패한다.

남아 있는 잔재가
더욱 견고한 성을 쌓기 때문이다.

개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기 내면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다.

모든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생긴 고요함이
꿰뚫어 아는 지혜가 될 때 개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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