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달라져야한다-18) 라오스불교의 순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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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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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달라져야한다-18) 라오스불교의 순수성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화) 09 06, 2016 6:34 am

라오스불교의 순수성

라오스를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사람들이 매우 순수하고 때가 묻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이런 나라가 일당제 사회주의 성향의 나라란 것을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비정치적인 나라이다. 라오스의 국가 공식명칭은 라오스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다. 인구는 7백만 정도이고, 북서쪽에는 미얀마와 중화인민공화국, 동쪽에는 베트남, 남쪽은 캄보디아, 서쪽은 타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내륙국이다. 수도는 비엔티안이고, 사람들은 북부에 위치한 루앙프라방을 주로 찾는다.

사진1: 라오스 불교의 상가라자(승왕=종정)께서 태국 방콕 WFB에서 법문하시는 장면(당시 100세 2014년). 제자들이 영어로 통역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대견해 하는 라오스 불교의 최고 정신적 지도자인 상가라자의 순수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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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역사는 14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존재하고 그 이후 세 개의 왕국으로 나뉜 란쌍 왕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893년, 비엔티안 왕국, 루앙프라방 왕국, 참파싹 왕국이 프랑스의 보호국이 되면서 연합되었다. 1945년 3월 일본군의 점령 이후 잠시 독립을 했으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다시 프랑스의 통치를 받다가, 1946년 프랑스가 루앙프라방 왕의 통치하에 통일된 라오스의 독립을 승인하였다. 1949년 헌법이 공포되고 프랑스 연방 안에서 제한된 자치국가로 존재하다가 1950년 초부터 제 1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통해 실질적인 독립을 추진하였다. 좌파인 파테트라오의 군대가 북베트남과 연합해 라오스 정부군과 내전을 벌였고, 1975년 정권을 잡자 공산주의 국가인 라오 인민민주공화국을 공식적으로 설립하였다. 역사와 정체는 이러하지만, 종교적으로는 철저하게 불교국가이다.

국민대다수는 불교도이고, 상좌부불교권의 중심 국가이다. 라오스는 역사적으로 불교를 신봉해 왔고, 이웃 나라인 타이 캄보디아와의 관련 속에서 종교적 영형을 받아오면서 발전해온 나라라고 하겠다. 현대에 와서는 1975년 공산화 이후, 다소 침체한 듯했으나 1991년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옛날의 불교교세를 다시 회복, 현재는 불교가 주류종교이다. 남방 상좌부 불교가 60%, 애니미즘이나 그 외의 종교가 40%이지만, 불교와 애니미즘이 혼합되어서 믿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몽쪽은 다른 민족과 달리 유교를 신봉한다. 그 외 라오스 남부에서는 기독교도 소수 믿고 있으며 무슬림도 소수 존재한다.

라오스 불교는 8세기 몬족 승려에 의해서 불교가 소개되었다. 그렇지만, 라오스는 한때 크메르의 앙코르와 타이의 수코타이 지배를 받고 나서 파눔 왕자가 캄보디아에서 인질로부터 풀려나서 란쌍 왕국을 세웠다. 란쌍은 백만 마리의 코끼리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때 캄보디아 왕실에서 고승을 초청하여 불교를 국교로 삼고 불교를 적극 보호 육성했다.

사진2: 루앙프라방에서 비구들이 아침에 탁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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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불교는 태국불교와 유사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국력이 약하다보니, 라오스 비구들은 태국으로 유학을 많이 가고 있다.

순수 상좌부 전통을 간직한 내륙불교/라오스불교-①

라오스불교-2, 순수상좌부 전통과 사회주의

필자는 라오스를 네 번 정도 가봤다. ‘90년대와 2천대 초 그리고 2014년과 2015년이다. 처음엔 ABCP(아시아불교평화회의) 회의 참석차 두 번 정도 갔는데, 그때만 해도 당에서 주도했다. 아시아불교평화회의는 1970년대 몽골에서 공산사회주의권 불교국가들이 만든 국제 불교 단체였다. 우리나라가 몽골과 수교함에 따라서 몽골에서 아시아불교평화회의가 개최될 때 필자가 한국대표로 참석해서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이런 인연으로 라오스에 가게 되었는데, 두 번 다 비엔티안에서 열렸고, 최근엔 비엔티안과 루앙프라방을 다녀왔는데, 나중에 갔을 때는 불교가 보였다. 나는 일찍이 유럽에 유학 갔을 때, 한동안 라오스 템플에서 신세를 진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라오스 왕실의 왕사로 계셨던 아잔 마하타완 선사 문하에서 위파사나를 수련한 적이 있었다. 선사는 국적은 태국이었지만, 태국북부 치앙마이 쪽에서 오신 분이었다. 인연이란 돌고 도는 것이어서 언제 이렇게 서로 얽혀서 연관될지 모르는 것이 인생사다.

사진3: 올해 대구의 한 사찰에서 라오스 비구들을 초청해서 법회를 봉행했는데, 이때 통역을 담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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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라오스 비구스님들이 불교합창단의 노래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신기해하고 있는 모습이 순수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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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라오스 불교를 소승불교라고 다소 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태도는 아주 잘못되었다고 본다. 철학적으로는 다소 차원이 낮다고 인정하더라도 승가공동체로서의 율장에 철저한 정통성은 인정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불교는 출가 비구 공동체가 존속해야 불교의 참모습이 보인다고 믿는다. 서로 대립반목보다는 상호보완 협력하는 교류가 필요하다고 보며, 경제적으로 후진적이라고 해서 불교마저 뒤떨어졌다고 선입견을 갖는다면 이런 태도는 불자로서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해동선림원 지도법사=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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