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달라져야한다-13 / 태국불교와 상좌부

(보검법사)
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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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목) 06 16, 2016 12:03 pm

한국불교 달라져야한다-13 / 태국불교와 상좌부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화) 08 23, 2016 2:10 pm

태국불교와 상좌부

태국불교승가는 매우 모범적인 종교공동체이다. 21세기 세계의 모든 종교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는 그 종교의 본래 목적이나 정신에 맞지 않는 다소 괴리된 모습을 보게 되는데, 불교에 있어서 미얀마와 태국 그리고 기타 몇몇 상좌부 승가의 수행 공동체는 명실이 상부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필자는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티베트 불교 승가도 수행공동체가 잘 굴러가고 있다고 본다. 티베트 본토 보다는 인도나 중국에 있는 티베트 불교 공동체에서 강한 결속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본다. 태국사회에서 불교의 위상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 그 자체라고 하겠다. 불교를 떠나서는 타이인들의 삶은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밀접한 관련 속에 있다.

태국불교는 상좌부 불교로서 미얀마 스리랑카와 더불어서 상좌부의 종가 집으로서의 정통성을 강하게 지켜가고 있다. 태국 인구의 94%가 불자이다. 나머지 6%는 무슬림 기독교 등 기타종교인구이다. 태국불교가 처음부터 상좌부 전통을 지켜온 것은 아니다. 5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는 인도에서 대승불교가 유입되기도 했다. 7세기 중국의 인도 구법승 의정(Yijing 義淨;635–713 CE)법사의 기록에서 알 수 있다.

사진1:의정법사의 인도구법여행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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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의정(義淨, 635~713)법사는 중국 당대(唐代)의 학승(學僧)으로
성은 장(張)씨, 자는 문명(文明). 하북 범양(河北范陽) 출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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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법사는 37세 때 광주(廣州)를 떠나 수마트라(Sumatra)·팔렘방(Palembang) 등을 거쳐 탐라입저(耽羅立底)에 도달, 범어(梵語)와 성론(聲論=산스크리트 문법학)을 배웠다. 법현(法顯)법사와 현장 삼장법사를 흠모하여 범본(梵本) 불전(佛典) 등을 얻고 남해 제국을 거쳐 귀국했다. 694년 귀국하여 남해(南海) 제국과 인도에 체재하여 얻은 견문(見聞)을 살려 불교의 상황, 승니(僧尼)의 생활, 일반 풍토생활 등을 상세히 기록한 것이 《남해기귀내법전(南海寄歸內法傳)》과《대당서역구법고승전(大唐西域求法高僧傳)》이다. 측천무후(則天武后)로부터 삼장(三藏)의 호를 하사받아 역경에 전념했다. 이 책들은 너무나 유명해서 영역도 되어 있는데, 《南海寄歸內法傳》는 《Account of Buddhism sent from the South Seas》으로, 《大唐西域求法高僧傳》은 《Buddhist Monk's Pilgrimage of the Tang Dynasty》로 영역되어 있다. 7세기에 의정법사가 동남아를 지나갈 때는 태국은 존재하지가 않았고, 크메르제국과 스리비자야국이 있었는데, 이들 나라는 인도의 대승불교가 전성을 이루고 있었다. 엄격하게 말하면 의정법사 시대에는 크메르 제국(802–1431)이 성립되기 전이었지만, 크메르족들은 이미 힌두교와 불교를 받아들이고 있었고, 스리비자야국은 이미 불교국가로서 대승불교가 전성을 이루고 있었다.

사진3: 900년경의 지도로서, 붉은색은 크메르제국,
녹색은 지금의 태국 지역에 있던 몬족 왕국이며
황색은 인도네시아계의 참파 족이 지금의 베트남
중부 해안에 세웠던 참파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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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스리비자야국(650–1377)의 최대판도 시기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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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크메르 제국 시대의 태국은 몬족이 지배하고 남부는 스리비자야국이 지배하고 있었다. 크메르제국 시대에는 캄보디아와 지금의 태국지역에 900개의 대승불교사원이 있을 정도였다. 인도불교가 기울고 나서 실론의 비구들이 몬족을 점점 상좌부 불교로 개종시키고 버마와 태국북부와 중국남부에 있던 아리 불교(부부생활을 하던 인도의 밀교계통)를 상좌부로 개종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수코타이 왕조(1249~1438)가 타이 최초의 통일 왕조가 되면서 상좌부를 국교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로써 태국불교가 본격적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후 아유타야시기에 태국불교는 전성을 이루었으나 버마의 공격을 받게 되면서 오늘날 방콕 시대의 불교를 열게 된다. 아유타야 왕국(1351–1767)은 400년간 지속하면서 상좌부 불교가 주도하게 되었지만. 일부 대승불교라든지 힌두교 이슬람이 산발적으로 혼재했고, 17세기 경에는 중국을 통해서 프랑스 기독교 선교단이 들어오기도 했다. 대승불교는 밀교계통이었다. 하지만 점점 상좌부가 힘을 얻고 결국 상좌부를 국교로 받아들였기에 상좌부가 주도하게 되고 이웃 버마와 캄보디아와도 교류하면서 이 지역이 상좌부 일색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항상 버마와 캄보디아와의 충돌과 견제속에서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400년을 존속한 중세의 왕국이었고, 상좌부 불교가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사진5: 1686년 프랑스에서 제작한 시암(태국)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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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불교문화 유산은 거의가 아유타야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일단 아래의 글들을 참고하면서 태국승가를 더 소개하기로 하겠다.

태국불교-1
태국불교를 말하다-2
태국불교를 말하다-3
태국불교-4
태국불교-5 외국비구들 이야기-파랑(1)
태국불교-6/외국(서양) 비구들 이야기-파랑(2)
태국불교-7 외국인비구들 파랑 3

사진6: 태국의 한 불교대학 세미나에서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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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불교를 소개하는 목적은 우리불교와 비교하면서 참고할 것은 참고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였으면 하는 희망에서다. 태국불교가 우리불교보다 우의에 있다는 것은 결코 아니며 태국 승가의 건강성을 참고해서 우리도 뭔가 새바람을 일으켜 보자는 데에 글의 취지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고 아무튼 ‘타이 승가는 율장에 의한 부처님 법대로 수행하고 하화중생하고 있다.’라는 것을 알리고 싶을 따름이다.

해동선림원 지도법사=보검(해동세계불교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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