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달라져야한다-2 / 승가와 가사 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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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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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목) 06 16, 2016 12:03 pm

한국불교 달라져야한다-2 / 승가와 가사 色

전체글글쓴이: lomerica » (금) 08 05, 2016 6:03 am

승가와 가사 色

세계불교의 승가를 논하면서, 우리는 한국불교의 승가관(僧伽觀)부터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 한국불교는 상좌부 전통의 승가냐 아니면 대승불교의 승가냐, 중국 총림전통의 승가를 따르느냐 하는 문제이다. 한국불교는 전적으로 상좌부 승가는 아니다. 그러면 대승불교의 승가냐, 이 점에서도 명확하지가 않다. 중국 총림전통의 승가에 가까운 한국불교만의 승가 형태로 발전해 오고 있음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문제는 나중에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정리하기로 하고, 우선 한국불교가 상좌부 권의 승가구성체와는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상좌부와 다른 양상을 그 외형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첫째 가사 색과 디자인이 다르다. 둘째는 의례(儀禮)와 의식(儀式)이 다르다. 의례는 의식보다는 보다 추상적인 개념임과 동시에 포괄적인 의미이고, 의식은 일정한 법식으로서 구체성을 띠고 있다고 정의해 볼 수 있다. 셋째는 승가생활이 다르다.

사진1: 상좌부 비구들은 지금도 탁발공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라오스 비구들이 아침 일찍 탁발을 나가 신도들로부터 공양을 받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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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인 면에서 가사 색과 디자인을 거론했다. 현재 상좌부 권에서는 가사 색이 거의 동일 색이다. 농도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슷하다. 우리가 스리랑카(실론)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베트남의 일부 상좌부 권 비구들과 중국 운남성 시솽반나 지역의 태국 소수민족 비구들 또한 비슷하다. 인도의 아삼 주 상좌부권 비구들의 가사 색도 비슷하다. 전 세계적으로 상좌부 비구들의 가사 색과 디자인(조)은 비슷하다. 홍색이나 오렌지색이며 황색에 가깝다. 자주색인 경우도 있다. 아무튼 가사 색을 보고서, 이 분들은 상좌부의 비구임을 이내 알 수 있다.

부처님께서 입으셨던 옷(가사)의 색이나 디자인이 어떠했는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으나, 경전적 근거에 의하면 분소의(糞小衣)라고 해서, 일반인들이 버린 천 조각을 주워서 만들어 입었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자타카》 등에서 보이는 가사에 대한 내용을 보면, 부처님도 처음에는 이런 분소의를 입은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리고 어떤 의도적인 디자인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일정한 모양의 디자인은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남방 불교권인 상좌부 비구들이 입는 그대로의 디자인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유사하다고는 인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색도 어느 정도 홍색이나 황색에 가까웠던 것도 비슷하다고 본다. 다만, 부파불교 시대에 이르면 모든 비구가 똑 같은 홍색이나 황색의 가사를 입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율장에 보면 각 부파의 가사 색이 나오고, 중국불교사에서도 초기에 중앙아시아에서 온 비구들의 가사 색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고, 송나라 때, 찬령이 지은 《속고승전》에서도 가사 색에 대한 언급이 있다.

인도에서 18부파가 있었는데, 결국 상좌부만이 남아 있고, 설일체유부나 법장부파는 중국의 대승불교로 용해되었고, 근본설일체유부와 인도 중.후기 대승불교는 티베트 불교로 전환되었다. 다시 부파불교로 돌아가서, 법장부파는 검은 색의 가사를 수했고, 일부 화지부파에서는 청색을 입기도 했다고 한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시고 어느 정도 승가가 모습을 갖추었을 때는 정사(精舍)뿐 아니라 가사를 비롯해서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등을 재가 신도들로부터 공양을 받았다. 부처님도 초기에는 분소의를 입고, 나무 밑이나 동굴 등지에서 기거했음은 분명하다. 나중에 왕이나 부자 신도들에 의해서 공원이나 위치가 좋은 숲속 정원 같은 장소를 제공 받았음이 확실하다. 승가구성원이 많아지고, 활동범위가 넓어짐으로써, 부처님은 한곳에만 머무르지 않았고 지역을 옮겨가면서 활동하시게 된다.

부처님 열반 후에 18부파가 생겨나는 등, 승가가 점점 분열했는데, 이것을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것 보다는 다른 각도에서 부파불교나 승가의 분열을 봐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가사 색과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대체로 홍색이나 황색등이 공통색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부파에 따라서 지역 환경에 의해서 물감 구입의 조건에 의해서 다소 가사색이 약간 다르기도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홍색이나 황색 노란색 등이 일반적이었다고 본다. 부처님은 분명 노란색이나 황색 자주색 홍색 등에 가까운 가사를 입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인도사회에는 부처님 이전에도 출가 사문들이 있었다. 지금도 힌두교 승려들이 있고, 자이나교 승려들도 있는데, 자이나교 승려들은 하얀색을 입기도 했지만, 힌두교(브라만교)나 자이나교 그리고 불교 등의 출가 사문들은 다 붉은 색이나 노란색의 가사를 입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사진2: 인도 자이나교 승려들의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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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각 종교의 사문들인 승려들의 가사가 분명해졌지만, 아무튼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등의 성직자들인 승려들의 옷(가사)은 대체 붉은 색이다. 지금 인도에는 불교의 비구들이 극소수이지만, 힌두교승려들은 많다. 자이나교 승려들도 제법 되는데, 이들의 옷을 보면 비슷하게 입고 있는 것이다.

사진3: 힌두교 승려들이 함께 모여서 기념촬영을 했는데, 뒤에 의자에 앉은 승려들의 옷은 불교의 비구들의 가사와 똑 같은 색이고 앞에 앉은 하얀색을 입은 사람들은 승려들 보다 한 계급 낮은 성직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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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힌두교나 자이나교나 불교의 비구들의 옷(가사 색) 깔이 비슷하고, 외형상으로 보면 구별이 안 될 정도이다. 만일 인도에서 이렇게 3대 종교의 승려들을 만나게 되면 누가 어느 종교에 속하는지조차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지금 불교에 국한해서, 상좌부 승가에서 비구들이 입는 가사 색을 보면 거의가 동일색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다소 색상(色相)이 조금 다르기도 하지만,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상좌부의 비구들은 우선 가사 색부터 비슷해서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부처님의 제자들로서 결속력을 갖게 된다. 미얀마와 태국은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같은 상좌부 비구들로서 가사색은 물론 모든 행동거지가 비슷해서 구별이 어렵다. 한때, 버마와 태국이 전쟁이 났을 때, 태국은 비구들에게 눈썹을 깎게 했다. 특히 미얀마의 샨 주는 민족이 태국민족에 가까운데, 국적은 미얀마에 속한다. 그래서 눈썹을 깎아서 구별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4: 캄보디아의 보수파인 담마유티카의 상가라자(종정) 부크리 스님과 필자.
1980년대 초, 필자가 영국에 유학할 때 프랑스 빠리에서 활동하고 계실 때부터 종정스님을 잘 알고 있는 사이로 태국 웨삭 행사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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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선림원 지도법사= 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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